청년실업률, 지난달 9.3%…17년 만에 최고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입력 : 2016.09.13 18:41:01 수정 : 2016.09.13 20:19:11
ㆍ전체 실업률, 울산 4%·경남 3.7%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의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지난달 울산 지역 실업률이 4%대로 올라섰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두 달 연속 줄었고 청년실업률도 9.3%로 월별 기준으로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441만8000명으로 1년 전(449만1000명)에 비해 약 7만4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12년 6월 5만1000명 감소한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오다 수출부진과 구조조정 영향으로 지난 7월 6만5000명 감소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달에는 감소폭이 더 커졌다. 지역별 실업률은 울산(4.0%)·경남(3.7%)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1.2%포인트, 1.6%포인트 상승했다. 울산은 2000년 8월(4.8%) 이후, 경남은 1999년 8월(4.8%) 이후 가장 크게 뛰었다. 이들 모두 조선·해운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은 지역이다.
청년실업률은 9.3%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포인트 늘었다. 8월 기준으로 비교하면 1999년 8월(10.7%) 이후 가장 높았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10.2%로 나타났다. 전체 실업자는 20대와 60세 이상을 중심으로 증가하며 1년 전보다 7만3000명 늘었다. 전체 실업률은 0.2%포인트 오른 3.6%를 기록했다.
고용률은 소폭 상승했다. 지난달 고용률은 61.0%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0.9%포인트 올라 42.9%를 기록했다. 15∼64세 고용률은 66.4%로 0.5%포인트 올랐다. 8월 취업자 수는 2652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만7000명 늘었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급감했던 도·소매업 취업자가 3만8000명 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고, 숙박 및 음식점업(10만3000명)과 건설업(7만1000명)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