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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마당

경쟁을 보는 눈

경제문제는 희소성에서 비롯된다. 

물자든, 돈이든, 시간이든 모든 자원은 희소하다.

희소하기에 더 생산적인 용도에 배분되어야 한다.  그래서 경쟁이 필요하다.

우리가 돈이나 시간을 개인적으로 사용할 때도 희소하기 때문에  

사용용도를 두고 경쟁이 벌어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우선순위가 높은 것을

선택하고 다른 것을 포기해야 한다.  이것이 세상을 움직이는 이치이다.


치열한 경쟁압력이 없는 시장은 시장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

경제주체들은 치열한 경쟁과정을 거치며 비로소 

혁신과 개선 그리고 창조를 통해 더 나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낸다.

경쟁자보다 더 나은 봉사를 할 수 있을 때에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시장은 대단히 민주적이다.  시장만큼 솔직한 과정은 없다.


   따라서 정부가 세상을 이롭게 하기 위해 궁리하는 모든 정책은

‘경쟁을 향한 계획’이어야 한다.

친경쟁적인가, 아니면 반경쟁적인가? 라는 것이 좋은 정책이나 제도를 

판단하는 결정적인 잣대다.


경쟁이 본격적으로 인류역사에 출현한 것은 극히 최근의 짧은 시간이다.

인류역사를 24시간으로 환산하면 불과 3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경쟁은 후천적인 교육이나 체험을 통해서 배워야 하고 깨달아야

하는 것이다.

배움을 통해 경쟁에 우호적인 시각을 가지려면 이성이나 논리 그리고

노력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경쟁의 피곤함과 고단함에 주목하는 사람들은 경쟁의 부정적인 측면을

강조한다.  학생들에게 시험을 치는 과정을 없애버리자고 주장하는 

교육담당자가 생겨나는 것이다.  

그러나 이 피곤함이 고객들에게

유익함과 기쁨의 원천이 됨을 터득해야 할 것이다.



공병호 지음 좌파적 사고 왜, 열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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