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 2월26일자에는 싱가포르 前 수상 李光耀(이광 요)와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습니다.
여기서 이런 問答(문답)이 눈길을 끕니다.
질문:남북한 당국자 사이에 진행중인 대화에 있어서 중국의 역할은 무엇입 니까.
답:나는 중국의 지도부가 金正日을 설득하고 지원하여 남한 및 외부 세계와 접촉, 개방하는 길로 나아가도록 했다고 생각합니다. 대화가 시작되기 前週(전주)에 金正日은 北京을 방문했습니다.
평양에서 남북 頂上이 만났을 때 나는 江澤民(강택민)과 함께 北京에 있었습니다. 그는 매우 기분이 좋았 습니다. 이 문제를 냉정하게 보십시오.
북한과 중국이 진정으로 한국의 再 통일을 원합니까. 아닙니다. 왜냐 하면 再통일은 남한을 더욱 강대하게 만 들 것이며 중국은 완충국가를 잃게 됩니다. 金正日이 권력을 포기하려고 할 까요. 아닙니다. 그러나 그들이 再통일을 희망하면서 평화를 논한다면 駐韓 미군이 결국은 떠나지 않을 수 없는 방향으로 압력을 넣게 됩니다. 駐韓미 군이 철수한다면 이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줄어들 것입니다.
올브라이트 前 美 국무장관이 지난해 가을 평양에서 金正日과 만났을 때 金 은 金大中 대통령한테 했던 「駐韓미군 계속 주둔 무방」 이야기를 되풀이 했다고 합니다. 올브라이트 前 장관은 『그렇다면 그 말을 공식화하자』고 했는데 金正日은 거절했다는 것입니다. 한 미군 장성은 『金正日의 헛 소 리』라고 했습니다.
金대통령은 기회만 있으면 金正日이 駐韓미군의 계속 주둔을 용인했다는 취지의 말과 함께 서로 전쟁을 안하기로 했다는 말을 하 고 있는데 정작 북한 정권은 駐韓미군 철수를 계속 주장하고 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金大中 대통령이 거짓말의 명수 金正日에게 속아 한국인과 우방국의 對北경계심을 마비시켜 가공의 평화무드를 조성함으로써 駐韓미군 의 주둔 이유를 약화시킬 위험성이 있습니다.
이런 평화무드 속에서 북한이 사상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을 계속하면서 병력을 南進, 증강시키고 있는 데도 우리 국방당국은 이런 사실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습니다. 남북한의 대화무드는 중국, 러시아, 북한이 연대하여 한국을 反美로 몰고 가지 못하도록 신경써야 한다는 과제를 한국 사회 주류층에게 던지고 있습 니다.
역사적으로 한국은 대륙세력과 묶여질 때 쇠퇴했고, 미국과 같은 해 양세력과 이어질 때 흥했습니다. 미국, 일본, 서구 등 해양세력은 선진국이 고 중국, 러시아, 북한은 후진국 내지 중진국입니다. 선진국과 친하게 지내 야 좋은 것들을 배우게 됩니다. 민주주의, 합리성, 과학정신, 시장경제 등 등이 모두 해양문화권의 선진국에서 도입해온 것들입니다. 우리는 대륙세력 과 적이 될 필요는 없으나 외교 국방의 기본축은 역시 미국 등 해양문화권 국가와의 협력체제에 연결시켜두어야 합니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 느껴지는 反美, 反日 경향과 親中, 親러, 親北 경향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6·25 전쟁 때의 미군 실수를 부각시켜 反美운동을 격 화시키고, 교과서 문제로 反日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반면 북한 정권과 중국 및 러시아의 과거사 - 金正日의 反인류 전쟁범죄 행위와 중국의 통일 저지 행위(6·25 때 중공군이 한반도로 들어오지 않았더라면 한국은 통일되 었을 것이다) 및 러시아의 6·25 전쟁 지원·조장 행위에 대해서는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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