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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진짜다 the guy is the real thing

“그는 ‘우리의’ 깡패나 얼간이(our jerk)다”
 
트럼프에 대한 비호감을 누그러뜨리는 보통의 미국인이 갖는 ‘동류의식’은 기성 정치권에 물들지 않았다는 점이다. 라이시는 “바로 그 점이 힐러리의 최대 핸디캡인지 모른다”고 했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클린턴 부부는 뉴욕 근교와 워싱턴 D.C.에 고급 주택을 각각 소유하고 있고, 최대 2500만달러(약 288억원) 평가를 받는 뮤추얼펀드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힐러리는 명문대와 퍼스트레이디, 상원의원, 국무장관을 거친 타고 난 ‘금수저’다.
솔트 레이크 시티에서 만난 한 중간급 임원이 라이시 교수에게 이렇게 말했다.
 
“모든 점에서 트럼프를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그를 지지할 뿐이다. 왜냐면 ‘그 사람은 진짜다’(the guy is the real thing). 트럼프는 자신이 믿는 것을 말하고, 어디에 서 있는지 당신은 알고 있다.”
 
반면 힐러리는 완벽하다. 제도정치에 깊이 관여해온 만큼 기존의 정치, 정당, 노동조합, 비즈니스 그룹, 개별 후보자를 적당히 조율하는 언론에 이르기까지 힐러리는 모르는 게 없다. 하지만 이런 관점들은, 워싱턴 내부자 같은 이들의 흥밋거리다. 보통의 유권자가 알고 싶은 것과 아무 상관이 없다. 또 별로 새로울 게 없다. 이미 신물이 나게 본 것들이니까.
 
라이스는 이렇게 말한다.
 
“새로운 반(反) 정치시대에( in the new era of anti-politics) 미국인들은 잘 만들어진 연설이나 잘 꾸민 세부 정부정책의 제안에 회의적이다. 보통의 유권자들은 그런 것보다 신뢰성(authenticity)을 선호한다. 보통의 유권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후보들이 즉흥적이거나 뭔가 필터링하지 않은 것을 좋아한다(They want their candidates unscripted and unfiltered.). 트럼프는 대중이 정치를 싫어하는 때를 간파, 단번에 반정치의 예술(the art of anti-politics)을 완성했다.
 
바로 이것이, 미국인의 편견과 공포를 맞추는 트럼프의 선동이 미국 역사상 중요한 정당(공화당)의 가장 위험한 후보(the most dangerous nominee)로 만든 이유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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