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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항

테브릿PC 이야기

대통령사건의 2심재판부는 태블릿PC에 대해 아무런 판단을 하지 않았다.

태블릿PC부분이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되었기 때문에 검찰은 항소이유에서

제외했고, 대통령의 국선 전담 변호사들은 방대한 기록에 치여 거론할 틈이 없었다.

태블릿PC는 법정에서 잊혀진 존재가 되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 불씨를 JTBC가 되살려 놓았다.  미디어워치 4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기 때문이다.

 

대통령 사건의 1심 선고를 앞둔 어느날, 나는 월간조선 후배기자로부터

충격적인 내용을 제보받았다.  “홍석현회장이 중앙일보 임원들과의

회의에서, 자기가 태블릿PC와 관련된 정보와 자료를 손석희에게

주었다고 여러 차례 자랑했다”는 것이다.후배기자는 “홍회장의 말을

들었다는 그 임원의 주장이 녹음된 녹음파일이 있다. 그는 홍회장이

신임하는 측근”이라고 말했다.

 

태블릿PC는 현직 대통령은 탄핵시켰고, 홍석현 회장은 대통령 탄핵후 대권을 향해 움직였다.  그는 측근들에게 “태블릿PC는 내 작품”이라고 여러차례

자랑했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태다.

 

홍석현은 대한민국을 새롭게 세팅하겠다며 ⌜리셋 코리아⌟라는 단체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야망을 드러냈다.  탄핵심리가 진행 중이던

2017년 1월 13일에 설립된  ⌜리셋 코리아⌟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홍석현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싱크탱크였다.

홍석현은 바로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를 만나기 위해 미국에 간

것이다. 포항제철 설립자인 박태준 회장의 사위 윤영각과 이방석 목사

등이 동행했다.  면담일정은 사전에 조율되었는데 하필이면 그 날,

뉴욕에 기습적인 폭설이 내리는 바람에 비행기 운항이 중단되어,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만약 그 때 홍석현이 트럼프를 만았다면,

대권을 노리고 있던 한국인으로서는 최초의 만남이기 때문에 홍석현의 

정치적 위상과 국민의 인기는 상승했을 것이다.

홍석현을 2차 면담을 시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삼성전자를 

포함한 국내 기업이 미국에 50억 달러를 투자해 3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선물을 들고 갔다.  그러나 트럼프 측에서 응하지 않아

실패로 돌아갔다.

 

JTBC가 들고 나온 태블릿PC는 2년 6개월동안 전혀 사용되지 않았던

구닥다리 기기이다.  이게 어느 날 갑자기 고영태 책상 서랍에서 모습을 드러

내더니 대한민국을 흔들어 놓았다.

하지만 이 태블릿PC는 애초부터 문서수정 기능이 없었다.

태블릿PC에서 발견된 문건들은 공용메일로 보낸 공동 게시물이다.

이런 객관적인 사실을 JTBC라는 방송사와 일부 기자들이 날조하고 왜곡했다.

“어쩌면 태블릿PC는 필요 없었는 지도 모른다”는 손석희의 멘트는 의미심장한 어둠의 주문이다.  이 세상에 완전 범죄는 존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