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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News &

플로깅

“첫 번째 이야기, 달리면서 쓰레기 줍는 운동‘플로깅’”

[현장음:워싱턴 D.C. 플로깅 하는 사람들]

햇살이 비치고 산들바람이 부는 아침. 플로깅을 하기에 최상의 날씨입니다. 제프 호로위츠 씨는 친구 2명과 함께 플로깅을 하고 있는데요. 조깅을 하면서 무작정 쓰레기를 줍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플로깅을 할 때도 나름 규칙이 있다고 하네요.

[녹취: 제프 호로위츠] “달리다가 갑자기 다른 사람 앞에서 몸을 굽혀 쓰레기를 주우면 안 됩니다. 그러다간 다 같이 넘어질 수 있으니까요. 만약 세 명이 달린다면 일종의 자신의 구역을 정합니다. 예를 들어 한 명이 갓길 쪽을 맡으면 한 명은 하수구 쪽을 맡고 또 다른 한 명은 울타리 쪽을 맡는 식이죠. 이렇게 자신이 맡은 구역만 신경 쓰면 서로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뛸 수 있어요.”

제프 호로위츠 씨는 체육관 개인 지도 강사입니다. 호로위츠 씨는 오래전부터 이렇게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주웠다는데요. 몇 년 전부터 이 운동이 ‘플로깅’이란 이름으로 전 세계에서 유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고 했습니다.

[녹취: 제프 호로위츠] “저는 도덕적인 차원에서 시작했어요. 조깅을 하면서 눈에 띄는 쓰레기가 있으면 지나치지 않고 꼭 주웠죠. 운동 전문가로서 하나의 실험처럼 생각하기도 했고요. 뛰는 걸 멈추지 않고도 쓰레기를 줍고 쓰레기통에 넣을 수 있나, 나름 실험을 해 본겁니다.”

플로깅을 하기 위해선 준비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녹취: 제프 호로위츠] “플로깅을 하러 나서기 전에 먼저 체육관에서 ‘스쿼트’라고 하는 쪼그려 앉기 운동을 합니다. 이어서 유연성과 균형을 잡는 동작도 하죠. 이렇게 준비운동을 한 후 출발하는데요. 또 한 가지 플로깅을 하러 갈 때 필요한 게 장갑입니다. 안전하게 운동을 해야 하니까요. 가끔 깨진 유리 조각 같은 것도 줍곤 하는데, 좋은 취지로 시작했다고 해도 다치는 일이 있어선 안 되겠죠.”

호로위츠 씨와 함께 플로깅에 나선 데이나 앨런 씨는 스포츠 행사를 기획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녹취: 데이나 앨런] “전 플로깅을 매일 하진 않습니다. 보통 토요일이나 일요일 아침에 해요. 즐겁게 달리고 쓰레기도 줍고, 마치고 나서 사람들과 이른 점심 식사를 함께 합니다. 일종의 스포츠 이벤트로 즐기는 거예요.”

플로깅은 또한, 워싱턴 D.C.의 쓰레기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기회도 된다는데요. 워싱턴 D.C. 청정도시국의 줄리 로슨 씨의 설명입니다.